2.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엘리멘탈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일의 결과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상념의 힘에 의하여 성취된 것이지만, 그런 주제를 이해하고 있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를 정확히 예견할 수 있는 마법사는 이와 같은 방향으로 비상한 힘을 떨칠 수가 있다는 사실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실제로 오컬티스트는 백색 학파이던 흑색 학파이던, 그들의 일에 인공 엘리멘탈을 자주 사용한다. 과학적으로 준비하고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다루는 경우, 이러한 창조물의 힘으로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만든 엘리멘탈이 아무리 먼 거리에서 작용하고 있어도 그것과의 연결을 유지하고 감독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 엘리멘탈은 주인이 가진 완전한 지성을 부여받은 것처럼 활동할 것이다.
종종 명확하고 유능한 수호천사가 이 같은 방법으로 주어지는 일이 있다. 보통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는 이 같은 결정적인 개입을 카르마가 허용해 주는 일은 아마 드물 것이다. 그러나 대사의 제자와 같은 경우, 그들을 위하여 일하고 있는 동안에 그 자신의 힘으로써는 전혀 대적할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의 공격을 받을 위험을 무릅써야 할 경우에는 이 같은 수호자가 붙여지고, 그것들은 끊임없는 경계와 그 비범한 힘을 십분 발휘해 왔다.
흑마술의 어떤 보다 진보된 과정들 중에서도, 엄청난 힘을 가진 인공적 엘리멘탈이 창조되어 나올 수 있고, 이와 같은 것들에 의하여 여러 가지로 많은 악한 일들이 행해져 왔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엘리멘탈의 경우처럼, 그들이 목표로 하는 사람이 그 순수함으로 인하여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자기를 창조해 준 자에게 무서운 힘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마술사가 자기 자신이 키워낸 악귀에 의하여 갈갈이 찢겨졌다는 중세 시대의 이야기는 단순히 지어낸 것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실로 이 법칙의 작용을 설명한 예가 고인이 된 전 신지학회 회장의 삶에서 얼마 전 일어난 적이 있었다.
어떤 상황 하에서 무의식적으로 창조된 엘리멘탈들이 소속 없이 떠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 하에서 이와 같은 창조물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종종 그것들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제어로부터 벗어나 목적 없이 떠도는 악마가 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경우에는 훨씬 더 영리하고 힘이 강하며 보다 오래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위험하다. 그것들은 예외 없이 자기의 생명을 뻗치기 위한 수단을 찾게 되는데, 흡혈귀처럼 인간의 활력을 먹고 살아가거나 또는 자기들에게 공양물을 바치도록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것들은 단순하고 반(半)야만적인 종족들 사이에서 마을이나 가문의 신으로 인정받는 현명한 방법을 사용하여 그러한 일에 종종 성공해 왔다.
피를 흘리는 것을 포함하여 어떤 희생을 요구하는 신은 어떠한 것이든 이런 종류의 가장 저열하고 역겨운 부류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약간 나은 부류의 것들은 종종 쌀이나 여러 가지 조리된 음식의 공양으로 만족하기도 한다. 지금도 인도의 여러 곳에서는 이런 부류의 다양한 종류가 번성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아마도 더 많은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제물들로부터 공급받는 영양분에 의하여, 더욱이 그것들의 신봉자로부터 빨아들인 생명력에 의하여, 이런 엘리멘탈은 계속해서 몇 년간 혹은 몇 세기 동안이나 생명을 연장해 나간다. 이런 식으로 그것들은 신도의 신앙과 열의를 자극하기 위한 가벼운 현상을 종종 일으켜 줄만한 충분한 힘을 유지해가며, 만약 익숙해진 희생이 제공되지 않으면 예외 없이 어떤 식으로든 불쾌한 짓들을 자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도의 한 마을에서는 어떤 이유로 해서, 그곳의 토착 신이 정해진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을 때는 작은 주택 사이에 놀랄 정도로 빈발한 자연 발생적인 화재가 일어나는 것을 주민들이 목격해 왔다고 진술하고 있다. 때로는 서너 군데에서 동시에 이러한 화재가 발생하며, 이러한 것은 인간의 짓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온갖 나라의 외진 지방에서 굉장히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생기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들은 기억 속에서 다소 비슷한 성격의 이야기를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극히 악하고 힘 있는 인공 엘리멘탈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검은 얼굴의 군주들”이라 불렸던 아틀란티스 마법사들의 전문적인 기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이 방면에 있어서의 그들의 능력의 한 예가 「비교(The Secret Doctrine)」의 제 3권 p.425에 나와 있다. 거기에는 피의 제물을 바쳐야만 잠재울 수 있는 말을 하는 놀라운 짐승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에서 그것들은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자신의 주인을 깨워 당장 모든 것을 파괴시키겠다고 위협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가사의한 짐승들과는 별도로, 그들은 가공할 만한 힘과 에너지를 가진 인공적인 존재들을 창조했다. 그것들 중의 얼마는 그들의 주인들을 덮친 대홍수 이래 11,000년 이상이나 지난 오늘날까지도 계속 존재해 오고 있음을 「비교」에서는 암시하고 있다. 숭배자들로 하여금 써기(Thuggee)라는 무시무시한 죄악을 그녀의 이름 하에 범하게 하였던 그 끔찍한 인도의 여신(너무나 혐오스러워 묘사하기조차 꺼려지는 의식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숭배 받고 있는 무시무시한 칼리여신)은 대륙을 침몰 시키고 6,500만의 생명들을 잃어가면서라도 일소시킬 수밖에 없었던 한 조직의 잔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3.17 01:53
아스트럴계의 거주자 -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엘리멘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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