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비터 주교는 1894년에 애니 베산트 박사를 처음으로 만났다. 박사는 그 다음 해에 리드비터와 내게 리젠트 파크 19번가에 있는 런던 신지학 본부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초대하였다. 그 건물은 박사의 소유로 블라바츠키 여사가 1891년에 세상을 떠난 곳이기도 하다. 이 때부터 베산트 박사와 리드비터 주교 간에 매우 밀접한 협력관계가 시작되어 일평생 지속되었다.
1892년에 베산트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신지학의 가르침을 소책자 형태로 간단하게 요약한 “신지학 입문서” 시리즈를 시작했었다. 베산트 박사가 런던 지부 회보를 시리즈의 소책자로 출간하기 위해 리드비터에게 허락을 구했을 때 시리즈 최초의 네 권인 「인간의 칠본질(Seven Principles of Man)」, 「윤회(Reincarnation)」, 「카르마(Karma)」, 「죽음과 그 이후(Death - and After)」는 이미 출간된 상태였다. 당연히 리드비터의 소책자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가 되었다.
두 사람이 수소와 산소, 질소 그리고 우리가 “오컬툼”이라 명명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네 번째 원소의 구조를 공동으로 연구한 것은 1895년의 일이다. 같은 해에 두 사람은 하위 멘탈계 및 상위 멘탈계의 구조와 조건, 그리고 각 계의 거주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했다. 아스트럴계를 연구했던 리드비터의 작업을 모델로 베산트와 리드비터는 “데바찬”에 거주하는 에고(ego)들의 사례를 하나하나 조사해 나갔다. 에고들은 사후에 이 단계에 존재할 때 천계라 불리는 행복의 상태에 있었다. 먼젓번과 마찬가지로 연구결과를 정리해서 쓴 것은 리드비터였는데, 베산트가 많은 용무로 바빴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지학 입문서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책자인 「데바찬계(The Devachanic Plane)」의 기원이다.
「아스트럴계」와 「데바찬계」, 이 두 책자는 베산트 박사와 리드비터 주교가 최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그들의 꼼꼼한 연구를 구체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비가시세계의 사실들에 관한 아주 귀중한 정보체이다. 만약 선입관과 편견 없이 열정적인 학도가 이 사실들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한다면, 비록 기록된 문장들을 믿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는 이 기록들에 대하여 하나의 특징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즉 그것들은 생생한 사건들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소설가처럼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현미경이나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본 대상과 사건들을 묘사해 놓은 것이다.
이상이 「아스트럴계」라는 작지만 귀중한 책자가 저술된 내력이다.
C. 지나라자다사
2017.03.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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