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죽은 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우리들에게서 떠나간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이루어 놓은 복합적인 믿음으로 인해 모든 죽음은 개체의 경탄할만한 기적이며, 혼이 육체로부터 떨어지면 그것은 별의 저편의 창공으로 어떻게든 사라져 버린다고 은연중에 생각하도록 했다.
설령 그렇다 해도 도중에 거대한 공간을 이동하는 역학적 수단에 관해서는 제시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자연의 작용은 확실히 경이적인 것이며 우리에게 있어서는 때때로 불가해한 것이지만 결코 이성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방안에서 외투를 벗어 던졌다고 해서 갑자기 당신이 멀리 떨어진 산꼭대기를 넘어 사라지는 일은 없다. 당신은 다른 바깥 경치를 볼 수는 있어도 틀림없이 먼저 있었던 곳에 서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육체를 벗어 던질 때도 정확히 그가 머무르던 자리에 남아있다.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그가 어딘 가로 가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입고 있던 체가 당신의 물질적인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눈은 자연에 존재하는 파동 중에 아주 적은 부분에만 반응한다. 따라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물체는 그러한 특정의 파동을 반사시키기 때문이다.
당신의 ‘영적인 몸’의 시력도 똑같이 파동의 반사 문제이지만, 그러한 파동은 훨씬 섬세한 물질에서 오는 전혀 이질적인 것이다.
만약 이러한 것에 흥미를 가진다면, 신지학 문헌에서 상세히 해설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