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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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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적인 개념에 확실한 신뢰를 갖는다면, 그것이 사람의 인생관을 얼마나 크게 바꾸는지 세심한 독자들은 이미 명백히 알았을 것이다. 그 많은 변화의 방향과 그 이유에 대한 근거는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다.

 

신지학을 통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풀 수 없는 인생의 문제(그것은 해답 없는 수수께끼였다)를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단지 물질계에 속하는 즐거움과 이익을 위한 삶이라면 가치가 없게 느껴지지만, 상위 차원의 형언할 수 없는 영광과 무한한 가능성을 준비하기 위한 학교라고 볼 때 삶은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얻은 지식의 빛을 통해서 보면 우리 스스로가 진화해 가는 방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도 이해하게 된다.

 

생각과 행동을 우리 자신에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우선 우리와 가장 가까우며 지극히 사랑하는 몇몇의 사람들에게, 그러다가 나중에는 점차적으로 우리의 힘이 강해짐에 따라 모든 인류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감정과 사고로 인해 높은 차원에 올라섰다는 생각과 느낌을 갖는데, 우리가 지난날 품었던 부질없고 이기적인 생각이 얼마나 좁고 비굴한 것인지 알게 된다.

 

모든 것은 아주 미세한 부분의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전체로서의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 닥치는 그 많은 고통과 비애는 너무나 가까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때로는 균형을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눈앞의 빈 잔이 태양을 가리는 것처럼, 시야전체를 흐리게 한다. 그래서 “존재의 가슴에 천상의 안식처가 있다”는 것을 쉽게 망각한다.

 

신지학의 가르침은 이러한 모든 것을 바르게 조망하도록 하고 구름 위로 올라가(아래에서 제한된 시점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사물을 있는 그대로 내려다보도록 해준다.

 

우리가 때때로 아래로 가라앉는 것은 낮은 인성으로 인한 환상과 편견 덩어리 때문에 진실을 올바로 바라볼 수 없는 능력의 한계를 알기 위해서이다.

 

또한 초월적이며 사심 없이 위로 오르는 것은 정의를 위하여 올바른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삶의 유일한 원칙이며, 또한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기쁨이라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이제 우리 앞에 열리는 것은 기쁨의 생이다. 사람은 진화해감에 따라 연민과 동정심이 강해지고 그에 따라 세상의 죄악과 슬픔 및 고통에 대하여 더욱 민감해진다.

 

그와 동시에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도 보다 분명하게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인 선을 위한 조화로운 장치임을 알게 된다.

 

그것을 알고 나면 모든 것이 올바르게 나아간다는 확신과 깊은 만족을 얻을 뿐만 아니라, 로고스의 웅장한 계획을 숙고함으로서 빛나는 기쁨을 얻으며 예약된 결말을 향해 실패 없이 전진할 수 있다는 계획을 확고하게 알게 된다.

 

신은 우리에게 행복을 뜻함을 알게 되고 행복이야말로 언제나 변함 없는 우리들의 임무임을 알게 된다.

그러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위에 행복의 진동을 보내야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 세상의 슬픔에 빛을 밝힐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문제에 부딪히며 당혹해한다. 그러한 당혹감은 자신에게 들이닥친 고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왜 이런 모든 일이 나에게만 생기는가? 어느 면으로 보나 나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주변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병에 시달리지도 않고 친구를 잃어버리지도 않았으며 재산을 잃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나만 이래야 하는가?”

 

신지학은 이러한 오해를 가지고 있는 신지학도를 도울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에게도 부당한 고통이 초래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은 우리가 갚아야 하는 자연의 빚이다. 그렇기 때문에 빚은 빨리 갚을수록 좋다.

 

여러 가지 고통이 다가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가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한 고통을 끈기 있고 용감하게 견디며 고통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처한다면, 우리는 용기와 지구력, 결단력 등과 같은 필요한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오래 전에 지은 죄악의 결과인 악을 대신하여 그 자리에 선을 심게 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신지학도는 죽음에 대한 모든 공포를 불식한다. 왜냐하면 죽음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먼저 죽음의 길로 간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애통해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여전히 곁에 있음을 알고 있으며,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이기적인 슬픔은 죽은 이들에게 슬픔과 우울함을 안겨준다는 것 또한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로 우리 곁 아주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공감은 죽기 이전보다 더 밀접하다. 그러므로 자신의 지각없는 비통함이 그들에게 얼마나 잘 반영되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신지학에서 죽은 사람을 잊어버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들을 될 수 있는 한 자주 생각하길 바란다. 단지, 이기적인 발로에 있는 비통함이나 그들을 다시 지상으로 데려올 생각을 표현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죽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인해서 자기가 가진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도록 하지말고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도록 하라.

강한 사랑의 상념을 받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그 상념으로 인해 진화에 있어서 유익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그 상념이 올바르고 이성적인 것이었다면 위로 향하는 진화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을 것임을 확신한다.

 

화신하는 사이에 주어지는 생을 주의 깊게 연구하면 전 생애에 비하여 이 육신을 입고 영위하는 생의 비중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알 수 있다.

 

고도로 진화한 어떤 인종의 교양을 갖춘 평균적인 사람의 경우, 일생(참다운 생애의 하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은 천 오백 년 정도라고 한다.

 

그 중 70-80년이 물질계의 생활이고 15-30년은 아스트럴계에서 보내고 나머지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낸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천상의 세계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인종에 따라서 이러한 비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가령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영혼이 열등한 인종이나 혹은 낮은 계층에 화신했다면, 그러한 비율은 전혀 달려져서 아스트럴계의 생활이 매우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천상의 세계에서는 훨씬 짧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완전한 야만상태에 있는 사람일 경우, 천상의 세계에서는 거의 머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은 천상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자질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지식을 알게 되면 우리의 미래를 분명하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애매함이나 불안감을 없애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신지학도라면 “구원”에 관한 문제로 공포심을 갖지 않는다. 자신의 무지이외에는 구원을 받아야 할 대상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로고스의 의지가 그의 모든 아이들에게 충실히 이행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신성모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영원한 희망”이란 것은 애매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법칙에 관한 지식에서 우러난 확고한 신념이다.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로지 위대한 진화의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가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것만을 염두에 둘 뿐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을지 모르나 현재는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아무리 하찮은 일일지라도 무언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접촉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얼마 전에 태어난 어린 아이일 수도 있으며 같은 일을 하는 친구이거나 집안 일을 돌보는 하인일 수도 있다) 우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기회를 주고 있다. 종교심에 치우친 무지하고 무뚝뚝한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우리의 의견이나 생각을 불쑥 내민다면 혐오감을 주거나 방해가 되겠지만, 언제라도 다른 이들을 도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힘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다른 이들을 돕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의 조언이나 지식을 구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

 

물론 거기에는 물질적인 도움도 포함된다. 말이나 행동으로 도울 수 없는 경우도 가끔씩 생긴다. 그러나 친근하고 도움이 되는 상념을 보내는 일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비록 물질계에 곧바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지라도 생각의 힘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그 결과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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