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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으뜸 되는 신[元(원)神(신)]과 의식의 신[識(식)神(신)]


呂(여)祖(조)게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늘과 땅은 사람을 하루살이같이 보고, 큰 진리는 하늘과 땅도 물거품같이 본다. 오직 생명 활동을 主(주)宰(재)하는 으뜸 된 신(元(원)神(신))만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는 참된 본성(眞(진)性(성))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그 위에 있다. 그 精(정)이나 氣(기)라는 것은 하늘이나 땅을 따라서 썩거나 허물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지만, 생명 활동을 주재하는 으뜸 된 신이 그에 머물러 있게 되면 곧 無(무)極(극)이 이루어진다.

 

하늘을 생기게 하거나 땅을 생기게 하는 것도 모두 이 이치에 말미암는다. 배우는 사람이 다만 이 으뜸 된 신만을 감싸서 지킬 수 있으면, 陰(음)과 陽(양)이 변화하는 굴레를 뛰어넘어서 그 바깥에 태어날 수 있으며, 더 이상 길을 잃고 欲(욕)界(계). 色(색)界(계). 無(무)色(색)界(계)라는 굴레 속을 윤회하지 아니하여도 된다. 이것이 곧 禪(선)을 하는 사람들이 몽둥이로 때리거나 크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면서 가르침을 전할 때에 흔히 쓰는 “본성을 보아야지......(見(견)性(성)方(방)可(가))” 라는 가르침이다.

 

 이른바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는 본래의 모습(本(본)來(래)面(면)目(목))”이 라는 것이다. 보통사람이 어머니의 胎(태)에 태어날 때에 그 생명 활동을 주재하는 으뜸 된 신은 사방 한 치 되는 곳(方(방)寸(촌))에 머물러 살게 되고, 意(의)識(식)의 신(識(식)神(신))은 그 아래에 있는 心(심)臟(장)에 살게 된다. 아래에 있고 피와 살로 된 心(심)臟(장)은 모양이 마치 큰 복숭아 같은데, 허파가 그것을 덮어서 감싸고 있고, 간이 옆에서 돕고 있으며, 큰창자 작은창자가 밑에서 떠받치고 있다.

 

만일 사람이 하루 동안 밥을 먹지 아니하면 心(심)臟(장)에 아주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놀라운 말을 들으면 심장이 펄떡펄떡 뛰고, 화나는 일을 들으면 심장이 괴롭고 답답하며, 死(사)亡(망)을 보면 슬퍼지고 아름다움을 보면 눈길을 빼앗긴다. 그러나 머리 위에 있고 하늘의 중심인 사방 한 치 되는 곳에야 어찌 아주 미미한 흔들림 이라도 있겠는가? 그렇다면 하늘의 중심인 사방 한 치 되는 곳은 절대적으로 움직일 줄 모르는 곳이란 말인가? 다시 말하자면 사방 한 치 되는 곳 가운데에 있고, 태어나기 전부터 있는 참된 뜻(眞(진)意(의))은 어찌하여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이 움직일 때에는 별달리 妙(묘)한 일이란 없지만 별달리 묘한 일이 없는 그것이 또한 가장 묘한 일이기도 하다. 보통사람이 죽을 때에도 이것이 움직이게 되는데 그것은 정말 별일이 아니다. 가장 묘하다는 것은 빛이 이미 모여서 엉겨지고 뭉쳐져서 되고, 진리 그 자체인 몸(法(법)身(신))이 차츰차츰 신령스럽게 통하면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위에 말한 것은 모두가 지금까지 몇 천 년이 지나도록 가르쳐 전하여 주지 아니하였던 비밀이다. 아래에 있는 의식의 신이 마치 변방에 있고 세력이 강한 제후의 나라의 사나운 장군과 같아져서 귀, 눈, 입, 코, 피부 같은 감각 기관을 주재하고 있는 임금에 해당하는 심장(天(천)君(군))을 속이고 그를 외롭게 몰아세워 두고는, 멀리 떨어져서 한 몸의 법도를 잡고 있기를 오래 계속하게 되면 마침내 보검의 칼끝이 거꾸로 임금에게로 향하는 반역이 일어나게 된다. 이제 빛을 엉기게 하여 으뜸 된 신이 있는 궁궐(元(원)宮(궁))을 비추면서 지키게 되면 마치 지혜가 빼어나고 밝은 임금이 위에 있는 것 같고, 두 눈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던 빛이 내면으로 되돌아 들어오게 되면, 마치 왼쪽에 서 있는 文(문)臣(신)과 오른쪽에 서 있는 武(무)臣(신)이 마음을 다하여 보필하는 것과 같아진다. 안으로 다스림이 엄숙하게 이루어진 뒤에는 모든 간사한 무리들이 저절로 창끝을 아래로 향하여 내려뜨리고 임금의 명령을 듣지 아니함이 없게 되는 것이다.

 

 丹(단)을 이루는 길(丹(단)道(도))에 있어서는 精(정)이라는 水(수)와 神(신)이라는 火(화)와 뜻(意(의))이라는 土(토), 이 세 가지를 위없는 보물로 삼는다. 精(정)이라는 水(수)는 무엇인가 하면, 다름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고 참되고 하나뿐인 氣(기)(先(선)天(천)眞(진)一(일)之(지)氣(기))이다. 神(신)이라는 火(화)는 곧 빛이다. 뜻(意(의))이라는 土(토)는 곧 가운데 궁궐 속에 있는 하늘의 중심이요 하늘의 마음(天(천)心(심))이다. 神(신)이라는 火(화)는 작용이 되고, 뜻(意(의))이라는 土(토)는 본체가 되고, 精(정)이라는 水(수)는 터전이 된다.

 

보통 사람은 뜻(意(의))으로 인하여서 몸(身(신))을 낳는데, 몸이라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고 2미터도 채 안 되는 그 모습에 그치지 아니한다. 몸에는 넋(魄(백))이라는 것이 있는데 넋은 의식에 붙어서 작용을 하게 되고, 의식은 넋에 힘입어서 생겨난다. 넋은 陰(음)하고 의식(識(식))의 바탕이다. 의식은 끊임이 없으니, 생겨나고 또 생겨나고 한 世(세)代(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한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며, 넋의 모습이 바뀌거나, 그 넋이 몸담고 있는 그릇이나 그것을 이루게 되는 재료가 변하게 되는 일은 끝나지 아니한다.

 

오직 얼(魂(혼))이라는 것이 있어서 神(신)이 갈무리되어 있는 곳이 된다. 얼은 낮이 되면 두 눈에 깃들어 있다가, 밤이 되면 肝(간)에 가서 머문다. 얼이 두 눈에 깃들이게 되면 눈이 볼 수가 있고, 肝(간)에 가서 머물면 꿈이 이루어진다. 꿈이라는 것은 神(신)이 떠돌아다니는 것이다. 위로는 아홉 단계의 하늘(九(구)天(천))과 아래로는 아홉 층계의 땅(九(구)地(지))을 눈 깜짝할 동안에 모두 다녀오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그 모든 것이 언제 있었더냐! 는 듯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마치 깊은 연못 속같이 된다. 어떤 형태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다름 아니라 그 넋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빛을 돌리게(回(회)光(광))되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얼(魂(혼))을 불리게 되고, 神(신)을 보존하게 되면 넋(魄(백))을 눌러 놓게 되며, 의식(識(식))을 끊어버리게 된다. 옛 사람들이 세상을 벗어난 방법은 陰(음)한 찌꺼기들을 모조리 불로 불려서 잡된 것 하나 없이 순수한 陽(양)으로 이루어진 상태 곧 八(팔)卦(괘) 가운데의 乾(건)卦(괘)상태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으며, 넋을 녹여 없애고 얼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었다.

 

빛을 돌린다.回(회)光(광))는 것은 陰(음)을 녹여 없애고 넋을 눌러 놓는 방법을 가리킨 것이다. 순수한 陽(양)만으로 된 상태인 乾(건)卦(괘)의 상태로 돌아오는 일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빛을 돌리는(回(회)光(광)) 방법만이 있을 따름이다. 빛은 곧 순수한 陽(양)만으로 이루어진 상태인 乾(건)이고, 그것을 되돌려 비춘다는 것은 곧 그것을 떠나갔던 상태로부터 되돌아오게 한다는 것이다. 오직 이 방법만을 지키고 있노라면 저절로 精(정)이 가득 차게 되고, 神(신)이라는 火(화)화가 피어 나오게 되고 뜻(意(의))이라는 土(토)가 엉겨서 흩어짐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성스러운 태아(聖(성)胎(태))가 맺힐 수 있게 된다.

 

쇠똥구리라는 곤충이 쇠똥을 동글동글 굴리면 그 알맹이 가운데에서 흰 빛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神(신)을 그것에 쏟아 부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신의 작용에 의한 보람(神(신)功(공))이다. 이와 같이 쇠똥 알맹이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것의 조짐을 낳고 그 껍질을 벗어 버릴 수 있거늘, 나에게 있고 참다운 마음이 쉬고 있는 하늘의 가운데(天(천)心(심))라는 곳에다가 神(신)을 쏟아 붓는다면, 어찌 또 하나의 새로운 몸을 태어나게 하는 일이 불가능하기만 하겠는가?

 

하나의 신령하고 태어나기 전부터 있는 참된 성(眞(진)性(성))이 하늘이라고 할 수 있는 진공(乾(건)宮(궁))에 떨어지고 나면, 그것은 곧 얼(魂(혼))과 넋(魄(백))으로 나누어진다. 얼(魂(혼))은 하늘의 중심(天(천)心(심))에 있게 되는데 陽(양)하고 가볍고 맑은 氣(기)이다. 이것은 텅 비고 고요한 우주의 근원(太(태)極(극))으로부터 온 것인데, 우주에서 가장 으뜸이며 근원이 되는 창조주(元(원)始(시))와 같은 모습이다.

 

넋(魄(백))은 陰(음)하고 무겁고 탁한 氣(기)인데, 모양 모습이 있는 모든 생물의 육체에 붙어 있다. 얼(魂(혼))은 살기를 좋아하고 넋(魄(백))은 죽기를 바라는 성질이 있다.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色(색))을 좋아하여 움직이는 모든 氣(기)는 모두가 넋(魄(백))이 그렇게 하는 바이다. 다름 아니라 의식의 신(識(식)神(신))인 것이다. 붙어 있던 생물이 죽은 뒤에는 피로 된 음식을 받아먹는데, 되살아나는 경우에는 陰(음)한 것들이 陰(음)한 것에게로 돌아가서 같은 것끼리 뭉치게 되기 때문에 아주 큰 불행이 일어난다. 배우는 사람은 그 精(정)과 氣(기)와 神(신)을 불리는 과정에서 이 陰(음)한 넋(魄(백))을 모조리 불태워 없애 버리면 곧바로 잡된 것 하나 없이 순수한 陽(양)으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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