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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자의 빛

2017.03.19 01:15

카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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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무한에서 무한으로 뻗어있는 밧줄에 비유해보자. 그 밧줄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결코 끊어지지도 않는다. 이 굵은 밧줄은 가느다란 실이 수 없이 모여 빈틈없이 짜여져서 이루어진다. 그처럼 밧줄을 형성한 실은 색깔이 없으며 우수한 질로서 곧고 반듯하며 단단하다.

 

이 실은 모든 곳을 지나치면서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이상한 일을 겪기도 한다. 실오라기 하나가 어딘가에 걸린 채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실오라기가 심하게 뽑혀 밧줄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그러면 상당한 시간동안 그 실은 엉클어져 버리고 밧줄 전체도 엉망이 된다.

 

때로는 하나의 실오라기에 더러움이 타거나 색깔이 묻어서 얼룩이 지기도 한다. 그러한 얼룩은 더러움이 탄 부분뿐만 아니라 다른 실들까지 더럽게 만들어 더러움은 밧줄 전체로 퍼진다.

 

실들은 살아있는 것임을 명심하라. 마치 전선같이, 아니 전선이라기보다는 진동하는 신경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더러움이나 실의 엉클어짐이 얼마나 멀리까지 전달해 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결국, 끊이지 않고 연속적으로 독특한 하나의 줄기를 만들고 있는 긴 끈, 살아있는 그 실은 그림자에서 밝음으로 나온다. 그렇게 밝음으로 나온 실들은 더 이상 무색이 아니다.

 

이제는 황금색으로 된 실들이 다시 한번 가지런히 놓이게 된다. 이번에도 실과 실 사이에는 조화가 찾아온다. 이러한 조화를 통해 내면의 더 큰 조화를 인식하게 된다.

 

이 설명은 진리의 단지 작은 부분 즉, 하나의 단면만을 제시해 준 것에 불과하다. 어쩌면 하나의 단면보다도 더 적은 부분일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설명은 그대가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미래는 현재의 개별적인 행위에 의해 뚜렷한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가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미래 전체도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면에서 보면, 밧줄을 예로 든 설명이 상당히 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오컬티즘에 있어서는, 사소한 관심이라 해도 카르마적으로는 커다란 결과를 낳는다. 그 뜻은 오컬티즘에 관심을 쏟을 때는 선과 악이라고 보통 흔하게 말하고 있는 양자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컬티즘에 첫 발을 내딛게 되면 결국은 지식의 나무에 다다르게 된다. 열매를 따서 먹어야만 한다. 즉,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무지로 인한 우유부단한 태도는 더 이상 허락되지 않는다. 명확하게 길을 가며,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단 한 걸음만 내딛게 되어도 결과적으로 커다란 카르마가 따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갈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배회한다. 자신들의 삶에 대한 기준이 명료하지 못하므로 카르마는 모호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일단 지식의 입구에 이르게 되면 혼란은 줄어들고 그에 따라서 카르마적인 결과는 엄청나게 커진다. 그것은 모든 행동이 각각의 다른 계에서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컬티스트는 모호한 태도를 취해서도 안 되며 입구를 넘어버린 이상 되돌아갈 수도 없다. 이것은 성인이 다시 아이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모든 사람은 성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상태에 다가가 있다. 결코 물러설 수는 없다.

 

카르마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그 자신의 개체성을 드높여 그림자 속에서 광명으로 나가야 한다. 실오라기들이 더러움에 타지 않도록 해야하고 뒤틀린 실이 잡아당겨져서 다른 곳에 달라붙지 않도록 자신의 존재를 고양시켜야만 한다. 카르마가 작용하고 있는 영역에서 벗어나도록 스스로를 들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자신이 지금 경험을 영위해가고 있는 존재의 생활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땅바닥은 울퉁불퉁해서 더러우며 수많은 꽃들은 꽃가루를 내뿜으며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달라붙어서 굳어버리는 달콤한 물질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면 자유로운 하늘이 있다. 카르마가 없는 상태를 바란다면 먼저 바람으로 집을 삼고 그 다음에는 에테르(Ether)를 집으로 삼아야 한다.

 

좋은 카르마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람은 여러 갈래의 혼란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자신을 위해 수확하고자 갖은 노고를 들여 좋은 씨를 뿌리려고 해도,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잡초가 자라난다. 그 중에는 거대하게 자라날 잡초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수확한다는 생각을 갖고 씨를 뿌리지 마라. 세계를 양육할 과실의 씨를 뿌린다는 바램을 갖고 씨를 뿌려라. 그대는 세계의 일부이다.

 

세계에 자양분을 주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양분이 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 속에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오랫동안 자신이 선을 위해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깊은 내면에서는 오직 악을 인식한 것이다. 즉, 자신이 이 세계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무의식에서는 카르마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행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원봉사는 스스로를 위한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보상에 대해서 생각했다는 것을 부인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인을 통해서 보상에 대한 욕망을 볼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자기 자신을 점검하면서 배우려고 하는 것도 소용없다.

 

혼의 족쇄를 풀어버리고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한 상태에 확고하게 발을 디딜 때까지는 보상도 없고 벌도 없으며 선도 없고 악도 없다. 노력해 보았자 모두가 헛수고인 것이다. 큰 진보를 이룩한 것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언젠가 자기 자신의 혼과 대면하게 되어 지혜의 나무에 이르렀을 때, 달콤한 열매가 아닌 쓰디쓴 열매를 선택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베일은 완전히 흘러내리고, 자신의 자유를 단념하고 욕망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오컬티즘의 삶으로 향한 그대여, 부디 조심하라. 보이지도 않으며 소리도 없는 것에 모든 시력과 청력을 집중하라. 오직 그것만이 욕망과 보상을 바라는 마음과 그리고 갈망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에라도 실천에 옮겨라. 그렇게 하면 그대가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수천 마리의 뱀들이 비켜서게 될 것이다. 영원 속에서 살아가라.

 

카르마의 실제 법칙의 작용은 제자가 그 영향을 받지 않게 될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배우게 될 것이다.

 

‘비전을 받은 자(initiate)'는 대자연의 비밀을 알 권리가 있으며 인간 생활을 지배하는 규칙을 알 권리가 있다. 비전을 받은 자는 대자연의 제한으로부터 나와 인간사를 지배하는 규칙에서 해방됨으로써, 이런 권리를 얻은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신적인 요소로 승인되어 있는 일부분이 되고 일시적인 것에는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시적 상태를 지배하는 법칙에 대한 지식을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카르마의 법칙을 알고 싶다면 먼저 카르마의 법칙으로부터 자유롭고자 노력하라. 그러한 것은 법칙에 구속되지 않으려고 모든 주의를 기울였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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