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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금화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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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하늘의 중심[天(천)心(심)] 


呂(여)祖(조)게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절로 그러함을 진리 내지는 이치라고 한다.(自(자)然(연)曰(왈)道(도))진리(道(도))는 이름도 없고 모습도 없이 하나의 본성일 뿐이요, 사람의 생명 활동을 主(주)宰(재)하는 하나의 으뜸 된 신(元(원)神(신))일 뿐이다. 본성과 命(명)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빛(天(천)光(광))에 의지하여 있는데, 하늘의 빛도 눈에 보이지 아니하고 사람의 두 눈에 의지하여 있다. 

옛날부터 仙(선)人(인)이나 眞(진)人(인)이라 하는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서로 가르쳐 전하였는데, 하나(一(일))를 가르쳐 전하면 하나를 체험을 통하여 얻곤 하였던 것이다. 가장 높은 스승이신 太(태)上(상)老(노)君(군)게서 세상에 몸을 나투신 뒤로 東(동)華(화)帝(제)君(군)이 전하여 받고, 다시 차례대로 여조에게 내려와서 다시 차례대로 전하여져서 南(남)宗(종)과 北(북)宗(종)이라는 두 큰 맥으로 이어졌는데, 이에 이르러 사람의 태어나기 이전 상태를 온전히 보존하라고 가르치는 全(전)眞(진)의 가르침이 극도로 큰 세력을 떨치게 되었다. 큰 세력을 떨친다는 것은 그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일 뿐, 오히려 그 마음에서 마음으로 남모르게 전해지던 가르침과 깨달음은, 날로 희미해져서 오늘에 이르러서는 내면의 세계에 남은 것이라곤 없을 정도로 끓어 넘쳐서, 사람들은 분수를 모르고 잘난 체만 하는 풍조가 극도에 이르러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극도에 다다르면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이치인지라, 東(동)晉(진)때의 許(허)眞(진)君(군)의 가르침을 따라서 맑고 밝음을 굳게 지키는 淨(정)明(명)敎(교)가 자비로움을 베풀어 사람들을 널리 건지기 위하여, 문자만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떠나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 주고자 하는 뜻을 특별히 세우고, 높은 소질을 타고난 사람들을 맞이하여 이끌어 주게 되었다. 이를 듣는 사람은 천겁이 지나도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만난 것이요, 이를 전하여 받는 사람은 누구나 모두 한때에 진리의 모임(法(법)會(회))를 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지 허 진군의 애쓰심을 우러러 보아야 할 것이다.

 

 반드시 사회생활에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를 잘 지키고,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이 굳게 서서 확실한 뿌리를 내린 훌륭한 사람이 된 뒤에야, 태어나기 이전의 참다운 세계(眞(진))를 닦고 본성(性(성))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외람되게도 스스로 사람들을 건지는 스승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먼저 太(태)乙(을)金(금)華(화)宗(종)旨(지)라는 말의 뜻을 밝혀 낸 뒤에,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太(태)乙(을)이란, 이보다 더 이상의 위는 없다는 말이다. 丹(단)을 가르치는 법들은 모두 有(유)爲(위)한 것들을 빌어서 無(무)爲(위)함에 이르고 있는 것들이지, 有(유)爲(위)을 단번에 뛰어넘고 無(무)爲(위)에로 곧바로 들어가는 내용을 가지고 있지는 아니하다. 그러나 그 전하고 있는 종요로운 뜻은 본성을 닦고 불리는 일과 그 효과를 곧 바로 드러내 놓고 있어서, 첫째가는 가르침에 속하고 둘째가는 가르침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묘하다(妙(묘))"라고 한다

 

. 金(금)華(화)란 말은 곧 빛을 말한다. 빛에는 색이 없으므로 황금 꽃(金(금)華(화))으로 상징을 삼았는데, 그 꽃(金(금)華(화))이라는 글자의 뜻 가운데에는 보통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하나의 빛이라는 뜻도 들어 있으니, 다름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고, 위없고 참된 氣(기)(先(선)天(천)太(태)乙(을)之(지)氣(기))라는 것이다. 入(입)藥(약)經(경) “내면의 세계에서 경험하는 물을 고향으로 하는 납은 그 맛이 한가지이다.”


“水(수)鄕(향)鉛(연), 只(지)一(일)味(미)”라고 말할 때의 납(鉛(연))이라는 것이 그것인데, 그 납이라는 것은 물을 상징하는 坎(감)卦(괘)의 두 陰(음)爻(효)가운데에 있는 陽(양)爻(효)에 해당한다. 빛을 되돌려 비추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스르는 법(逆(역)法(법))을 써서, 하늘의 중심(天(천)心(심))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쏟아 붓는 것이다. 하늘의 중심(天(천)心(심))은 해(日(일))와 달(月(월))의 가운데에 있는데, 黃(황)庭(정)經(경)에서는 “한 면의 길이가 한 자 정도 되는 집 가운데의 사방 한 치 정도 되는 편편한 곳이, 힘차게 살아 나오고 있는 참된 기(眞(진)氣(기))를 다스릴 수 있다(寸(촌)田(전)尺(척)宅(택), 可(가)治(치)生(생))”라고 말하고 있다. 한 면의 길이가 한 자 정도 되는 집이란 얼굴을 말하는 것이니, 얼굴 위에 있고 사방이 한 치 정도 되는 편편한 곳이란 바로 하늘의 중심(天(천)心(심))이 아니고 어디이겠는가?

 

사방 한 치 정도 되는 가운데에는, 약초들이 빽빽하게 널려 자라고 있어서 사람의 발자취가 닿지 아니하였음을 알 수 있는 평탄한 공간이 높다랗게 걸려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라든가, 玉(옥)皇(황)上(상)帝(제)게서 사시는 하늘나라 서울에 세워진 단청 입힌 궁궐이 보기에도 기묘한 모습 같은 것이 갖추어져 있는데, 나아가서 지극히 텅 비고 지극히 신령한 신(神(신))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다. 儒(유)家(가)에서는 虛(허)中(중)이라 하고, 佛(불)家(가)에서는 靈(영)臺(대)라하고, 道(도)家(가)에서는 祖(조)土(토). 黃(황)庭(정). 玄(현)關(관). 先(선)天(천)竅(규).라고 한다.

 

어떻든 하늘의 중심은 마치 사람이 사는 집과 같은 곳인데, 빛이 그곳의 주인어른이다. 그러므로 빛이 한번 그곳으로 되돌아 비치게 되면, 온몸에 두루 퍼져 있고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던 氣(기)가 모두 위로 올라오게 된다. 이는 마치 聖(성)人(인)이 임금으로 되어서 서울을 정하고 지극한 법칙을 세우면, 그를 따르기 위하여 보물과 비단을 들고 조공을 바치는 나라가 수없이 많게 되는 것과 같고, 한 집의 주인이 깔끔하고 밝으면 그에 따른 사람들이 저절로 시키는 일을 잘 받들고 맡은 일을 잘 처리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저 빛을 돌리는 일(回(회)光(광))만을 하면 될 뿐이다. 위없이 묘한 비결이다(無(무)上(상)玅(묘)諦(체)).

 

빛이라는 것은 쉽게 움직이는 것이어서 한곳에 머물러 있게 하기가 어려운데, 이것을 되돌려 비추어 오랜 기간이 지나면 이 빛이 모여서 엉기게 된다. 이 빛이 엉겨 모인 것은 곧 저절로 그러하고(自(자)然(연)) 진리 자체로 된 몸(法(법)身(신))이라는 것이며, 아홉 하늘(九(구)天(천)) 위에 신(神(신))이 엉겨 모이게 된 것이다. 心(심)印(인)經(경)에서 이른바 “뜻을 고요히 하여 하느님이 있는 곳을 지키노라면, 진리의 태아(道(도)胎(태))가 그곳으로 날아올라 가게 된다.默(묵)朝(조)飛(비)昇(승))”는 것이다. 그 종요로운 뜻을 행하여 가기 위해서는, 힘들여 찾거나 한발 한발 밀어 올리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잡됨이 없이 하느님이 있는 이곳(上(상)丹(단)田(전))에다가 생각을 못 박아 두면 될 뿐이다.

 

 楞(릉)嚴(엄)經(경)은 중생들이 본디 마음을 잃고 헤매므로 일곱 세계에 윤회하게 되는 이치(七(칠)趣(취))를 설명하는 곳 에서, “잡된 것이 섞이지 아니하고 오직 그것만이 있는 순수한 생각은 그 자체로서 날아다니는 능력이 있으니, 반드시 하늘 위에 나게 된다.[純(순)想(상)卽(즉)飛(비), 必(필)生(생)天(천)上(상)]”라고 말하였다. 이곳에서 말하는 하늘이란, 공기로 이루어진 푸르고 푸른 바깥 세계의 하늘이 아니고, “진리의 몸을 先(선)天(천)八(팔)卦(괘)方(방)位(위) 가운데 乾(건)卦(괘)에 해당하는 궁궐에 태어나게 한다."라고 말할 때의 그 건괘에 해당하는 궁궐이다.

 

이 상태를 오래도록 지켜 나가면, 저절로 피와 살로 이루어진 몸 바깥에 또다시 어떤 몸이 있게 되는 경지가 이루어진다. 황금 꽃(金(금)華(화))은 다름 아니라 金(금)丹(단)이다. 신의 밝음(神(신)明(명))이 변하여 이루어진 것인데, 여러 스승들이 누구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 가르친 것이다. 그 가운데에 들어 있는 묘한 방법의 가르침은, 비록 털끝만큼도 어기지 아니한다고 할지라도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마치 힘찬 미꾸라지가 손아귀를 빠져나가듯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총명하여야 하고, 또한 반드시 깊이 가라앉아서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하여야 한다. 아주 총명한 사람이 아니면, 이 가르침을 행하여도 얻지를 못하고, 아주 깊이 가라앉아서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하지 아니한 사람은 이 가르침대로 지킨다고 하여도 얻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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