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학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신지학을 단순한 사변적 철학체계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신지학은 전혀 사변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신지학은 절대적인 사실을 관찰하고 자연의 현상 및 그 힘에 의해 행해지는 실험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이다.
신지학을 학습하게 됨으로써 인생의 실제적인 규범을 얻게 된다. 그것은 삶의 모든 순간마다 신지(神知)가 학도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지학이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탐구하는 것이기에, 신지학도는 세계 속의 세세한 부분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살고 있는 세계 전체를 알게 되며, 또한 진화법칙을 이해함으로 인해 삶을 현명하게 살게 되고, 한계가 있는 육체적 감각의 범위 내에 있는 극미한 부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일반적인 본성에 관해서는 다른 저서에서 기술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그의 세계에 있어 가장 뚜렷한 특성의 하나인 보다 섬세한 물질(보이지 않는 세계를 구성한다)의 인간의 사고와 감정에 대한 급속한 반응에 주의를 집중해 보자.
이 주제에 관해서 학습한 적이 없는 사람은 이러한 사고와 감정의 힘이 절대적인 실재성을 가지고 존재한다는 것, 그리하여 그러한 힘이 보다 섬세한 물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증기나 전기의 힘이 물리적 물질에 영향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확실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량의 증기와 전기의 힘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확실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상위의 힘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적인 효과를 생겨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질계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무한한 힘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힘을 상당량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물질적 부나 나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상위 여러 계의 부는 이러한 힘을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으며, 또한 누구든지 이룰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힘은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 문제를 탐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확실히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모든 것을 의식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그러한 힘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무지로 인해 힘을 잘못 사용하고 있으며 선보다는 악을 행하는 쪽이다. 힘을 지닌다는 것은 책임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알지 못하는 동안에 악을 행하지 않고 그처럼 위대한 힘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이 주제에 관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학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