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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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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형의 인공령(Human Artificials)


이번엔 그 개체의 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근대에 일어났던 커다란 경향들 중의 하나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그 수에 비해 큰 중요성을 갖게 된 어떤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 볼 차례이다. 그것이 크게 나누었을 때의 첫 항목인 인간에 포함되어야 할지 또는 세 번째 항목인 인공적인 것에 포함되어야 할 것인지는 다소 의심스럽다. 하지만 그것이 분명 인간적인 것에 속하긴 하지만 정상적인 진화의 길로부터 너무나 동떨어져 버렸고, 전적으로 그것 자체의 외부에 있는 어떤 의지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인공적인 것에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것에 관하여 가장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그것의 역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위대한 아틀란티스 인종에 관하여 되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놀라운 사람들이 살던 때의 대사와 신비학파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마음은 본능적으로 아틀란티스의 말기와 관련하여 너무나 많이 들은 바 있는 그 악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그 이기적이고 타락한 시대 이전에는 아틀란티스의 위대한 문명이 고상하고 감복할 만한 많은 것들을 낳았고, 그 지도자들 중에는 오늘날까지 인간이 도달한 최고봉에 올라서 있는 몇몇 위인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비전을 받기 위해 필요한 오컬트 연구를 위해 선(善)의 법칙을 따르는 대사들이 설립한 지부들 중 하나가 아메리카의 어떤 지역에 있었다. 그것은 당시 “황금의 문의 신성한 지배자들”이라고 일컬어진 위대한 아틀란티스 군주들 중의 한 사람에게 지배되었다. 수많은 기묘한 변천을 겪었고, 후대 문명의 부조화스러운 요소들이 침범함에 따라 이 나라 저 나라로 본부를 옮겨 다녔었지만, 그 단체는 오늘날에도 역시 존재하고 있으며 여전히 구세계의 의식(儀式)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게다가 수천 년 전 그 단체가 만들어진 때에 사용되던 것과 똑같은 신성하며 숨겨진 언어인 아틀란티스어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최초의 모습 그대로 순수하고 박애적인 목적을 가진 오컬티스트들의 단체로서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그 단체는 그들이 가치 있다고 인정한 학도들을 앎(knowledge)에 이르는 결코 짧지 않은 길로 인도할 수 있으며, 지원자의 적합성을 엄중히 시험한 후에야 그 선물로서 영적인 힘들을 수여하는 것이다. 이 단체의 교사들은 아데프트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 단체를 통해서 수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도의 길에 어떻게 발을 디딜 수 있는지를 배웠고, 그 후의 삶들을 통해서 계속 그 길을 따름으로써 그들은 아데프트의 경지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또 이 단체는 직접적으로는 히말라야형제단의 일부는 아니지만, 히말라야형제단 중의 어떤 분들은 전생에서 그 결사와 어떤 관계를 가져 왔었고, 따라서 이 단체의 행보에 대해 보통 이상의 우호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나는 이 단체의 현재의 지도자가 지혜의 대사들 중 한 분의 사진을 보자마자 가장 깊은 존경심으로 몸을 엎드렸던 모습을 분명히 잘 기억하고 있다.

이 단체의 장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과 그 모임을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도록 엄격히 자제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진리의 진보를 돕기 위해서 시시때때로 그들이 할 수 있었던 일들은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거의 1세기쯤 전에 모든 영성을 질식 시켜버릴 것 같이 보이던 유럽이나 미국에서 만연한 물질주의에 절망하여, 그들은 다소 기발한 방법으로 물질주의와 싸워볼 결심을 했다. 그것은 당시의 과학이 부정하려 했던, 육체와 별도로 존재하는 생명이 있다는 절대적 증거를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제시된 현상은 그 자체가 절대적으로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들은 역사를 통하여 그와 같은 현상에 관하여 듣고 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명확히 조직화하여 의도한대로 만들어냈다는 것은 근대 세계에 대한 틀림없이 새로운 호소였다.

이렇게 그들이 시작한 운동은 근대 심령주의라고 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점차 성장했다. 그 계획에 수반되어 일어난 많은 결과들에 대하여, 그 창시자들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아마 부당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떠한 종류의 내생(來生)에 관한 확고한 신념도 전적으로 부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 놓으려는 그들의 목적이 성취되었던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너무나도 커다란 희생을 치루고 얻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의심할 바 없이 놀라운 결과이다.

여기에 사용된 방법은 죽음을 겪은 보통 사람을 택하여 그 사람을 아스트럴계에서 완전히 각성시키고 아스트럴계의 여러 힘들과 다양한 가능성들에 관하여 어느 정도 가르친 후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심령적인 모임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이제 같은 방법으로 다른 죽은 사람들을 “계발”하고, 그들 모두는 교령회에 참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체로 작용하여 그들을 “계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심령주의는 성장하고 번성하였다. 의심할 바 없이 그 운동을 창시한 본래의 단체의 살아있는 멤버들은 때때로 그런 모임들에 아스트럴체로서 스스로의 모습을 나타내었다. 아마 지금도 그들은 그렇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그들은 자기가 책임을 맡긴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언이나 지도를 해주는 것으로써 만족했다. 그 운동이 그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빠르게 확대되었기 때문에 곧 그것은 그들이 전혀 통제할 수 없게 되었고, 따라서 앞서 말했던 대로 그 뒤의 수년간의 성장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그들은 분명히 간접적인 책임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식으로 교령회의 관리를 위임받은 사람들은 아스트럴계의 삶을 강화하게 됨에 따라 어느 정도 그들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늦추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잃어버린 것은 다른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도움으로써 얻어진 좋은 카르마로 완전히 보상된다는 것이 원래의 생각이었지만, 얼마의 기간동안 “영적 인도자”로 사용되는 것은 그에게 영구적이고 심각한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곧 밝혀졌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인도자들”을 그만 물러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또 다른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그러한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였기에 어떤 주목할만한 방편을 취하였는데, 그것이 우리가 “인간형의 인공령”이라고 불러온 기묘한 부류의 창조물을 만들어 내었다.

원래의 “인도자”의 고급 본질들은 오랫동안 지연된 진화를 계속 진행하기위해 천계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였지만, 그들이 남겨놓은 그림자는 이용되고 유지되어 강화되었고, 따라서 그것을 추앙하는 교령회원들에게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 단체의 멤버들 스스로가 이러한 조작을 행한 듯하나, 이윽고 그 절차가 번거롭고 부적당함을 알게 되었고, 또 아마도 힘의 낭비라고 여기게 된 듯하다. 그래서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인공적 엘리멘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은 반론이 제시되었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선대의 영적 인도자를 계승하기로 약속한 죽은 자가 그대로 그 일을 하되, 그 전임자의 껍질 혹은 그림자를 걸치고 사실상 그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그 단체의 어떤 멤버들은 목적이 전적으로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한 속임수가 동반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것에 반대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마도 일반적인 의견은 그 그림자가 실제로 같은 사람의 것이고 어쨌든 원래의 하위 마음을 다소 가진 것이기에 그 문제에 있어서 속임수라고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었던 듯 하다. 이렇게 하여 이것이 인간형의 인공령의 기원이 된 것이다. 많은 경우 이러한 교대가 의심받지 않고 이루어졌지만, 한편으로는 몇몇 심령주의 연구가들은 꽤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이 “영”의 태도나 성격에 있어서 갑자기 어떤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했다. 백색 형제단의 그 누구도 이런 종류의 인공령을 형성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간섭할 수는 없었다. 이 방법의 약점은 이 계획을 채택한 원래의 지부 이외의 많은 다른 지부들도 이것을 사용할 수가 있다는 점이고, 흑마술사들이 교류하는 “영들”을 그 곳에 등장시키는 것을 막을 그 어떤 방법도 없다는 사실이다. 실상 흑마술사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알려져 왔다.

이 부류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아스트럴계의 거주자들에 관한 개관을 마치겠다. 앞에서 특별히 언급한 제한조건을 고려한다면, 그 목록은 제법 완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이 보고서는 방대한 주제에 대한 단순한 개략만을 스케치했을 뿐이라는 것이며, 이것을 상세히 연구하는 데는 일생의 연구와 고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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