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전망

by devascenter posted Mar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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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물질적 삶이라는 것은 학교 생활 중의 하루일 뿐이고, 우리들의 육체는 그러한 과정을 배우도록 적절하게 맞춰 입은 일시적인 옷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즉시 이 “교훈을 배우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고 그 목적에서 이탈하고 있는 사람은 우매하게 보일 것이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부나 명예와 같이 지극히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 그것이 단지 아이들의 놀이처럼 보인다. 그러한 것은 인간 본성 중 낮은 측면을 일시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하여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희생하는 무의미한 것이다.

 

신지학도는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고 보다 높은 측면에 시선을 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임을 알고 있기도 하지만 세속적인 것이 전혀 가치 없다는 것을 명백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위 측면의 것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늘 높은 견지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하위 측면의 욕망과 감정은 주변에 짙은 안개를 드리워서 사물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도록 만든다.

 

비록 고차원적인 과정이 언제나 올바르다는 확신을 갖고 그 길을 따르려고 하지만 때때로 낮은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하는 강한 유혹과 마주쳐서 내면에서는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

 

그리하여 성 바울이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안 해야할 일은 하게 된다”라고 말했듯이 “정신의 법칙에 반항하는 육체의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우리 모두 느끼게 되는 이러한 내적인 갈등에 관해서 성실한 종교인들이 때때로 심각한 오해를 한다.

 

그들은 보통 이러한 주제에 관해 한두 가지의 이론을 받아들인다. 즉, 낮은 차원의 유혹이 외부에 있는 악마의 짓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악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함으로 해서 가슴속에 나약함과 사악함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으면서 이를 한탄한다. 이것 때문에 선한 많은 사람들이 전적으로 불필요한 심적 고통을 겪는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선 마음 속에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저급 욕망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우리의 혼을 파멸시키고자하는 악마의 짓도 아니다. 악마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실체가 있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생각에 의해 이끌려지고 그 생각의 작용에 따라 강화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러한 실체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결코 영구적이지 않다. 그것은 악의를 가진 다른 사람들의 사념에 의해 형체를 갖게 된 인위적인 형상일 뿐이며, 그러한 실체를 만든 사람의 사념의 강도에 따라 생명이라고 말해질 수 있는 일정 기간의 존속 기간을 가진다.

 

하지만 우리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유혹은 대개 다른 원인에서 온다. 사람이 화신해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 질료로 만들어진 외피를 입는 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말했다. 이것은 죽은 질료가 아니라 생명을 가지고 있는 충동이다(오컬트 과학에서는 죽은 질료란 없다고 가르친다).

 

우리들 자신보다도 훨씬 앞선 진화의 단계(너무나 앞선 나머지 우리들처럼 높은 단계의 질료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단계의 질료로 움직이고 있다)에 있는 생명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 진보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퇴보로 여겨지는 보다 조잡한 물질과 거친 진동을 따라 내려오는 과정이다. 때때로 진정한 인간의 관심이 우리의 매체인 살아있는 질료와 충돌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때때로 이상하게 느끼는 내적인 심적 갈등에 대한 설명이다. 이러한 갈등을 시인들은 인간의 혼을 둘러싸고 있는 착한 천사와 나쁜 천사의 싸움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스트럴계(The Astral Plane)」에 설명되어 있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언제나 선을 위하여 싸워나가고 있는 높은 차원의 힘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낮은 차원의 힘은 저차원의 매체로서 조절되지 않은 파편이며 자기 자신으로 동일시 할만한 측면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통제되어야 하며 완전하게 극복해서 조화롭게 만들어야 하지만 이를 악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그것 또한 조화를 향해 움직이는 신성한 힘의 흐름이다. 단지 이 경우는 우리와 같이 위로 향하여 물질에서 멀어져 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향해 아래의 질료로 내려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