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사진
교령회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들은 물질화에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분명 알아차렸을 것이다. 첫째로, 만져볼 수는 있으나 눈에는 안 보이는 것, 둘째는 눈에는 보이지만 만져지지 않는 것, 그리고 셋째는 눈에도 보이고 만질 수도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종류는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참석자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작은 물체들을 방 여기저기로 나르는 보이지 않는 심령의 손과 “직접적인 목소리”가 발성되는 음성기관이 여기 속한다. 이 경우 빛을 반사하거나 차단하거나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 하에서는 소리로서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진동을 주변의 공기 속에 일으키는 것이 가능한 등급의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변종은 일종의 부분적인 물질화로서 우리 눈에 보이는 어떤 빛도 반사할 수 없으나, 자외선 같은 것에는 영향을 줄 수 있고 따라서 카메라에 다소 뚜렷한 영상을 남길 수도 있어 우리에게 “심령사진”으로 알려진 것을 제공해 준다.
때로 완벽하게 물질화할 만큼 힘이 충분하지 못할 때 우리는 증기처럼 보이는 형체를 보게 되는데, 이것이 두 번째 종류를 이루게 된다. 이런 경우 보통은 “영”이 참석자들에게 나타난 형체를 만지지 말 것을 경고한다. 아주 드문 경우 완전히 물질화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적어도 잠시 동안이나마 보일 수도 만져질 수도 있는 형상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힘이 발휘되는 경우이다.
대사나 제자가 어떤 목적으로든 자신의 멘탈체나 아스트럴 매개체를 물질화할 필요를 느낄 때는 필요한 물질을 주변의 에테르에서 직접 끌어오는 법을 배웠으므로 결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에텔 복체로부터 물질을 끌어오지는 않는다.
복제
이 부분의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또 다른 현상인 복제는 모방하고자 하는 대상의 멘탈 이미지를 완벽하게 형성하고 그 틀의 주변으로 필요한 아스트럴 물질과 물리적인 물질을 함께 모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복제하고자 하는 대상의 모든 입자를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동시에 정확히 시야에 둘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현상이 일어나게 하려면 상당한 집중력의 발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필요한 물질을 주위의 에테르에서 바로 끌어올 수 없는 사람은 때때로 원래 물건의 물질로부터 빌려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그 물건의 무게는 그만큼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