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죽은 자
무엇보다도 먼저 “죽은 자”라고 하는 이 용어는 그리 적절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 항목 하에 분류된 존재들 대부분이 사실은 우리들과 똑같거나 혹은 그보다 더욱 활발하게 살아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단지 물질 육체를 갖고 있지 않은 존재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열 가지 주요 부류로 세분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니르마나카야 (열반을 영원히 향유할 권리를 획득했지만, 인류의 선(善)을 위한 일에 헌신하기 위하여 그 권리를 포기한 존재)
이 부류에 속하는 존재들은 분류를 완전하게 하기 위해 언급하였을 뿐, 그처럼 숭고한 경지에 도달했으면서 아스트럴계 같은 하위 세계에 자신을 현현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숭고한 사업과 관련된 어떤 이유로 그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그는 아데프트들이 멘탈체로 그렇게 하듯 대개는 아스트럴계의 원자질료로부터 목적에 맞는 일시적인 아스트럴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의 보다 정묘한 매개체는 아스트럴 시야로는 볼 수가 없다. 그는 아스트럴계를 포함한 어느 세계에서든 즉각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자신 속에 각 세계의 원자들을 약간씩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핵으로 삼아 여분의 질료들을 즉시 끌어 모을 수 있고, 그리하여 어떤 종류의 매개체이든지 원하는 것을 취하게 된다. 니르마나카야의 지위와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블라바츠키 여사의 「침묵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Silence)」와 졸저 「보이지 않는 원조자(Invisible Helper)」를 참고하기 바란다.